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저 사람이 외도를 했다니...

공진수 센터장 2017. 11. 13. 12:28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전화상담 전용 : 070 4098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외도상담치료를 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외도와 관련해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전혀 외도와 무관할 것 같은 사람들도 외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외도 앞에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가정적으로도 남 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들도 외도를 한다. 성직자들 중에도 외도가 있다. 세상은 변하게 되어 있지만, 이러한 현상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도 많다.


그런데 왜 가정적으로 아쉬울 것 없는 사람들도 외도를 할까? 나도 상담치료 과정 속에서 자주 묻는 질문이다. 그 중의 얻는 나만의 답은 사람들이 성공하면 할수록, 그동안 억압했던 욕구가 욕망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 지위를 얻으며, 권력을 쥔다고 해서 사람들의 욕구가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점에 오르면 오를수록 그래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쾌락을 찾기 시작하고 욕망을 누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돈이 없을 때에는 소박하게 살던 사람들도, 돈이 생기면 사치하고 싶어지고, 그동안 억눌렀던 욕구를 욕망화 하여서 즐기려고 한다. 술에 빠지고, 마약에 빠지고, 외도와 같은 관계중독에도 빠지게 된다. 배우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 욕구를 부적절한 관계 속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면, 매우 이성적이었던 사람들도 그 이성이 자리하고 활동할 공간을 주지 않게 된다. 오직 욕망과 쾌락이 끄는 구심력에 빠져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리게 된다.


이러한 욕망과 쾌락을 즐기면 즐길수록 더욱 더 깊은 수렁에 들어간다는 것을 깨닫고 느끼지 못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것이 배우자나 다른 사람에게 발각이 되었을 경우 당할 다양한 불이익과 수치스러움을 감추기 위한 다양한 방어기제를 발휘하는 것에 몰입한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알리바이를 만들기고 하고, 만약 발각이 되더라도 또 다시 거짓말과 변명으로 본질을 훼손하려고 하기도 한다.


분명한 물증 앞에서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하거나 힘들어 하는 배우자의 반응이 더 문제라는 식으로 자기보호와 방어에 몰입하기도 한다. 잘못을 깨닫고 변화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누렸던 쾌락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퇴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두 번째 세 번째 외도를 이어가기도 한다.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으려고 하고, 어쩔 수 없었다는 상황논리, 사회생활를 하다 보면 이럴 수도 있다는 인지부조화적 주장을 하면서, 자신을 망가뜨리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성취를 얻은 후에는 조심을 해야 한다. 그동안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 참았던 욕구가 욕망으로 변질될 수 있고, 이러한 욕구와 욕망을 잘 관리하고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 비이성적이며 부적절한 행위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혹 당신의 배우자가 외도의 행위자인가? 그리고 이 사람이 외도를 했다니... 반문이 두는 경우인가? 다시금 이야기를 하지만, 외도 앞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외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다만 이미 외도사건이 벌어졌다면, 그리고 추가적인 외도를 방지하고 싶다면, 치료와 예방을 위한 상담치료를 받으라. 이 길이 최선은 아닐지 모르나 차선으로라도 꼭 해야 할 일이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