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연구]외도사건 후 빠른 상담치료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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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부들이 외도사건과 직면하게 되면, 우왕좌왕 헤매게 됩니다.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행위자는 행위자대로 혼란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이런 가운데 부부는 갈등과 다툼이 이어지고, 시간은 차일피일 흘러가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도행위가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외도행위가 계속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간은 점점 흘러갑니다. 부부는 더욱 더 갈등과 다툼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다가 1년 후 혹은 몇 년 후 상담치료에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안타까운 것은 이 때부터입니다.

외도사건이 발각된 후 즉시 상담치료 등을 받았으면 좀 더 나았을 것을, 1년 혹은 그 이상 묵히다가 상담치료에 나오게 되면, 외도문제를 해결하기에 어중간하게 됩니다. 피해자는 그동안 받은 고통 때문에 더욱 힘들다는 것을 호소하지만, 행위자는 그동안 수없이 사과를 했다면서 자신은 할만큼 했다고 주장을 하지요. 그러다 보면 문제의 본질에 도달하기도 전에 두 사람은 지쳐버리게 됩니다.

오히려 1년 아니 그 이상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피해자가 문제라고 행위자는 주장을 하게 되지요. 피해자 입장에서는 정말 미치고 환장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이죠. 따라서 외도사건과 직면을 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상담치료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추가적인 상처와 아픔을 받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이지만, 외도라는 것에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외도사건 발각 후가 가장 적기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피해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주저합니다. 행위자가 전혀 도와주지 않는데 왜 나만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감정을 내세우면서 주저하게 되는 것이죠. 아울러 행위자가 미안하다, 앞으로 다시는 외도하지 않을게, 자꾸 이러면 이혼할거야! 등등의 위협, 협박 등에 시달리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상담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되고, 나중에 상담치료를 하려고 하면 행위자는 더욱 더 비협조적인 자세와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이죠.

이미 끝난 것을 왜 이제와서 다시금 들먹이고 문제로 만드는 것이냐고 외치는 행위자의 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외도사건은 흐지부지 끝나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넘어가버린 외도사건의 학습효과로 인하여, 행위자는 자신의 외도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알고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외도는 다시금 반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번 피해를 본 것도 힘든데 두 번 세 번 외도사건과 직면하는 피해자들은, 나중에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거나 분노조절을 못하는 등의 다양한 심리적 증상으로 고생을 하게 됩니다.

없던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배우자를 의심하는 것이 과도해서 편집증적 성격장애자가 되기도 합니다. 피해의식이 피해망상으로 변질되기도 하고, 다양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문제로 인하여 자살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상담치료 과정 속에서 가끔씩 접하기도 합니다. 참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배우자의 외도사건이 발각되었다면, 최대한 빠르게 주변의 전문가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왕이면 부부가 함께 도움을 요청하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하다면 피해자만이라도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외도사건 발각 후 차일피일 시간만 끄는 것은 차후에 상담치료를 받더라도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외도사건 후 빠른 상담치료는 차후에 지불해야 할 비용에 대해서도 아낄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