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는 암과 같다.

공진수 센터장 2017. 11. 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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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많이 겪는데, 그 중에 외도는 암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세력을 암적 존재라고 하듯이, 부부관계에서 암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행위가 바로 외도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암도 조기발견을 하거나 조기치료를 하면, 상당부분 완치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이되거나 재발되는 등의 위험성 때문에, 암수술 후에도 다양한 면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많은 분들이 알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외도도 이와 비슷하다. 외도라는 사건이 처음 벌어졌을 때, 어떻게 수습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서 사건의 양상과 그 후유증은 달라진다. 그런데 외도치료를 했다고 해서 재발이 안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도치료 이후에도 부부는 다양한 부분에서 조심해야 하고, 외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많은 부부들은 외도 앞에서 무기력하다. 치료를 거부하고, 이혼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문제의 본질에서 도피하는 행동을 먼저 한다는 것이다. 외도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피를 함으로써 문제가 해결 되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외도 후 이혼도 하나의 해결방법이기는 하지만, 피해자이든 혹은 행위자이든 외도로 인한 상처치료를 하지 않으면, 반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리적으로는 살아 있으나 심리적으로는 죽은 존재와 같이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외도라는 사건과 직면한 부부들은 이혼을 하든 안하든 관계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것은 배우자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을 위해서 바람직한 행위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존중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외도로 인한 상처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피해자뿐만 아니라 행위자 역시 낮은 자존감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고, 낮은 자존감은 또 다시 부적절한 행위에 자신을 내맡기는 악순환으로 들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말로는 멋 있고, 자신 있고, 잘 살고 싶다고 하지만, 낮은 자존감은 가지게 되면, 삶의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삶의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 소유를 많이 했다고 해서 행복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해서 행복이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낮은 자존감을 가졌다면, 많이 가졌어도 삶이 무료할 수 있고, 풍요 속에서도 궁핍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외도 사건 후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해야 하고,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은 상처를 치료함으로써 내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 자신이 존귀하다는 것을 깨닫고 살아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존귀하게 여기고 존귀하게 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이 바로 자아실현과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외도는 암과 같다.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암과 같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암에 걸리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암처럼, 외도도 이와 비슷하다. 그렇다면 외도 후 가만히 있는 것이 지혜로운 일일까? 그렇지 않다.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고, 치료 속에서 다시금 회복을 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동일한 실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는 배우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존재와 삶을 위해서 그렇다.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엄청 길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보면 매우 짧다는 것을 느끼며, 지난 삶을 반추할 때 만족감이 있는 사람일수록 죽음 앞에서 더 편히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외도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어마어마한 실수일 수 있지만, 외도 후 어떠한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그 평가는 다를 수 있다. 부디 암을 몸 속에 달고 살지 않는 인생을 원한다면, 외도 후에도 상처치료를 꼭 하시길 바란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