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를 터닝포인트의 기점으로 만들자.

공진수 센터장 2018. 1. 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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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에 외도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은, 그동안 부부의 삶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이다. 나의 상담경험과 주장을 먼저 말씀 드리면, 부부는 적어도 10년 단위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부부의 삶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비유로 들면, 일종의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아파서 건강검진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아프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을 받는 경우도 있다. 업그레이드는 바로 후자에 해당되는 것이다.


또한 컴퓨터로 비유를 들면, 가끔씩은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듯이 부부의 삶에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비록 부부가 갈등도 없고, 비교적 대화와 소통을 잘 하는 것 같지만, 이런 부부 사이에도 외도가 벌어지는 것을 보면, 부부의 삶에 업그레이드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금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럼 외도가 벌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는 이혼을 하려고 서로 덤비는 경우가 많다. 외도 행위자가 이혼을 주장하기도 하고, 외도 피해자가 이혼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결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이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이혼에 성공할지는 모르나 그 이후의 삶은 매우 고달프고 괴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부부 사이에 외도가 벌어졌다면, 이 기회를 터닝포인트의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


지난 시간 동안 부부의 삶을 반추하고 성찰하면서, 결핍은 없었는지? 보완해야 할 것은 없었는지? 등등 살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반추하고 성찰한 후에도 이혼 밖에는 답이 없다면, 그러면 이혼을 준비해야 한다. 이혼부터 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혼을 준비하고 이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혼으로 끝나지 않을 관계라면, 외도를 통해서 부부의 삶에 터닝포인트가 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실제로 외도 관련 부부상담 속에서 이혼보다는 새로운 출발을 선택하는 부부들도 많다. 그리고 그들의 입장을 들어 보면, 외도를 기점으로 부부의 삶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 더 나은 부부의 삶을 꿈꾸고 실천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부부들도 많다.


참 지혜로운 부부들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외도 사건 후 이혼하고 헤어질 것과 도망갈 것부터 생각하는 것은, 외도 사건을 회피하는 회피전략이자, 지혜롭지 못한 선택과 결정일 수 있다. 감정적으로는 분노가 폭발하고,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선택하든 아니든 부부의 삶에 변화를 추구하는 터닝포인트로 삼는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이것 역시 힘들기는 하겠지만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일임을 알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