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연구]외도 피해자들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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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인지한 피해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들은 매우 다양하다. 배우자의 부적절하고 부정직한 외도 행위 때문에 분노하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피해자들은 분노의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결국 행위자들이 외도 행위를 중단하더라도, 피해자들은 분노의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함으로 인하여,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관계적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이에 앞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피해자들의 분노 감정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한다.

그 중의 첫 번째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피해자들은 힘들어 죽겠는데 행위자들이나 상간자들은 너무나 태평하게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피해자들은 감정이 폭발하고 분노가 폭발하게 된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부분은 피해자들이 외도 사실 인지 후 가지게 되는 외상 후 증후군에 의해서 이러한 감정들이 생기게 된다. 다시 말해서 외도 사실 인지 후 행위자들이 변화된 삶과 태도를 가져도, 피해자들은 감정과 분노가 폭발할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행위자들의 모습이 태평하고 모든 문제들이 다 끝난 것처럼 행동해서가 아니라, 피해자들이 외도라는 외상을 겪은 후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가지게 되는 인지적 오류로 인하여, 행위자들이 태평하게 사는 것처럼 바라 보는 면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벌어지게 되면, 피해자들도 힘들겠지만 행위자들도 죽을 맛이라고 한다. 집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고, 피해자들이 한 마디 한 마디 던지는 말들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을 해야 하는지 너무나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에 지치다 보면, 변화하던 모습도 포기하게 되고, 결국 옛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게 된다. 이런 모습에 피해자들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면서 행위자들을 다시금 공격과 비난하기 시작한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니 외도 사실 인지 후 피해자들은 이러한 인지적 오류에 빠지지 않고, 감정과 분노에 대해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 않기 위해서는, 상처치료를 위한 상담치료와 분노 예방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외도라는 외상은 그동안 피해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신념을 왜곡시킬 수 있고, 어떤 신념들은 부적절하게 강화시킴으로 인하여, 부부간에 대화와 소통 그리고 외도의 상처 극복와 부부관계 회복에 방해를 줄 수도 있다. 따라서 피해자로서 힘들고, 괴로우며, 죽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이러한 감정에 몰입하고 매몰되어서 인지적 오류와 인지적 왜곡 현상 속에 빠져 버리는 것은 조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치료를 통해서 이러한 증상들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피해자들은 행위자들과 상간자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만이 희생자이고, 피해자라는 사고에 갇혀져서 우울과 분노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것은 행위자들과 상간자들이 반성과 사과가 없어서 벌어질 수도 있지만, 막상 행위자들과 상간자들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받고 난 후에도, 정작 우울과 분노 등의 감정 소용돌이가 계속 몰아친다면, 이 때에는 피해자들이 인지적으로 오류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외도로 인한 상처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쉽게 없어지지는 않는다. 기억은 흐릿해지고 아픔도 조금 줄어든 듯 하지만, 그 충격은 오랫동안 가기 때문에 외상 후 증후군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 속에서 인지와 사고, 판단과 선택 등등에서도 오류가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오류들이 벌어질 때, 분노의 감정은 폭발할 수 있다. '나에게 외도만 없었다면...' 하는 마음에 행위자에게 향한 부정적 감정들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피해자 스스로 자신의 처량하고 무기력한 모습 속에서 자죄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인하여 수시로 부정적 감정의 노예가 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