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피해자들의 자책감과 수치심

공진수 센터장 2018. 2. 7. 11:35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배우자 외도와 직면 후 피해자들이 보이는 것 중의 하나는, 자책감과 수치심이다. 이러한 것은 외상 후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큰 외상을 겪고 난 후, 자책하고 부끄러운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감정들이 통제가 되지 않으면, 분노의 감정으로 변하게 된다. '왜 내가 이런 경우를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화가 나고, 분노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분노의 노예가 된다. 원인은 배우자의 외도 행위이지만, 정작 피해자들은 외도와 직면 후 감정의 폭발 속에서 고통을 겪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자의 외도와 직면 후, 자책감과 수치심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상담치료 등을 통한 심리적 치료가 필요하다. 외도와 직면 후 피해자들이 자책감과 수치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큰 외상 후 생기게 되는 인지적 오류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인지적 오류를 누군가가 잘 잡아주지 않으면, 피해자들 스스로 인지적 오류를 반복하면서, 그 오류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오류가 오류를 낳는 것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피해자들이 무엇인가 잘못한 부분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상당히 적다. 오히려 외도 행위자들의 다양한 심리적 문제들이 외도에 취약해졌기 때문에, 외도가 벌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면에서 배우자의 외도가 피해자들의 잘못인양 프레임이 바뀌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혹 그동안의 부부관계가 소원하거나 나쁠 수는 있지만, 결국 외도의 길을 선택한 것은 외도 행위자들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외도에 대한 지나친 자책 그리고 수치심을 갖는 것은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배우자 외도 관련 부부상담을 해 보면, 외도 행위자들보다 외도 피해자들이 더 자책감과 수치심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들이 바로 분노의 모습으로 바뀌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잦다. 그러니 배우자의 외도와 직면한 후 분노조절이 안된다면, 과한 자책감 그리고 수치심을 가지고 있다고 피해자들은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책감과 수치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토해내고, 그 속에서 인지적 오류와 함께 위로, 공감, 격려 등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행위자들이 이러한 것들을 잘 도와주면 좋겠으나, 입장이 행위자인 관계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끈기 있게 받아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상담사 등을 대상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진실하게 토해내는 시간을 갖는 것은,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 정신적 평안 그리고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완화시키는데에 도움이 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배우자 외도 직면 후 피해자들이 자책감과 수치심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 배우자 외도의 잘못은 당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외도행위를 한 행위자에게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