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괴물이 되어 돌아온 사람들 (1)

공진수 센터장 2018. 2. 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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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로 하는 상담치료가 부부상담과 가족상담이다. 개인상담도 물론 한다. 그런데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 중 특히 외도상담 그리고 가정폭력 관련 상담을 주로 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담치료를 주로 하다 보면, 처음에는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나중에는 괴물이 되어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외도 관련 상담치료를 하다 보면, 이미 괴물이 되어서 상담치료에 임하거나 상담치료 후에도 괴물이 되어 버린 사람들이 있다.


오늘의 이야기 주인공은, 외도의 피해자들 이야기이다. 외도 행위자들은 자신의 외도 행위에 대해서 심각하게 느끼지 않을지 모르나, 외도 피해자들에게는 죽고, 죽이고 싶을 정도의 큰 충격과 아픔이 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속임 당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화가 치밀고, 우울감이 가득차게 된다. 오죽하면 죽고 싶다고 하며, 실제로 자살시도를 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그런데 이러한 배우자의 외도 사건을 한 번만 겪어도 괴로운데, 두 번 세 번 겪게 되면 이 때부터 외도 피해자들은 서서히 괴물이 되어간다. 이것은 아닌데... 이러면 안 되는데... 를 되내이지만,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충격과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도 행위자들은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할 언행을 한다. 바로 외도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언행을 하는 것이다. 괴물이 되도록 만든 것이 바로 외도 행위자들인데, 자신의 언행에 대해서는 성찰도 없이, 괴물이 되어가는 외도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면서, 외도 행위를 중단하지 않거나 새로운 외도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러면 이럴수록 외도 피해자들은 점점 괴물이 되어간다. 그리고 다시금 외도 행위자들의 자극적인 언행은 이어진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분노하고, 우울에 빠진 외도 피해자들을 옆에서 위로하고, 격려하며,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너가 문제다...' '너가 그러니 어떻게 살겠냐?' 등등의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는다.


따라서 외도 행위자들은 외도 피해자들을 괴물로 만들면 안된다. 자신의 외도 행위가 부적절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반성과 사과 그리고 참회와 성찰뿐만 아니라, 외도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외도 피해자들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표현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외도 피해자들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괴물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러한 괴물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외도 행위자들이 다시금 외도 피해자들을 비난한다면, 이것은 외도 행위보다 더 악한 것이 된다. 이를 상담치료에서는 병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병은 고쳐야 한다. 병은 치료 받아야 한다. 구호를 외친다고 병이 낳는다면, 이 세상에는 아무도 아픈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외도 행위자이고, 당신의 배우자가 당신과 당신의 외도 행위로 인해서 괴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면, 용기를 내어서 상담치료를 받기 바란다. 부디 괴물을 만드는 또 다른 괴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