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연구]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공진수 센터장 2018. 7. 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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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되면, 이러한 갈등은 잘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모와 자녀 사이에 관계 손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면, 자녀가 성인이 된 후 부모에 대한 존경과 존중도 하지 않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애착손상으로 인하여 관계가 서먹서먹해지게 된다.


그런데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되면,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상담의뢰는 하지만, 정작 부모를 위한 상담은 하지 않는 편이 많다.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부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상담을 받을 경우, 부모의 상담참여는 매우 적은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자녀들도 왜 자신만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분노하는 경우도 많고, 부모도 상담에 참여하지 않는데 자신만 상담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고 저항하는 경우도 많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는 것은, 자녀의 잘못이 많을 수도 있지만, 부모의 양육과 훈육에서 비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많이 생긴다. 예를 들어서 권위주의적인 양육과 훈육을 하는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의 저항을 받기 쉽고 그로 인하여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권위주의적으로 양육과 훈육을 하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들 역시 권위주의적인 부모로부터 양육과 훈육을 받았고, 그것을 그대로 답습함을 볼 수 있다. 분명 부모들이 아동이나 청소년 시기 부모의 양육과 훈육에 대해서 욕구불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방법이 부모가 되어서 그대로 답습하고, 자신이 겪었던 다양한 저항을 자녀들을 통해서 그대로 받더라는 것이다.


이제는 힘과 나이 등으로 자녀들을 억압하는 시기는 지났다. 요즈음 아동이나 청소년들을 보면, 부모보다 훨씬 많은 지식과 지적활동을 한다. 그러다 보니 부모의 경험보다 자신의 지적경험을 더 많이 신뢰하게 되고, 그것에 기반해서 부모를 바라보는 면에서 기존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자신들의 권위와 권력 그리고 힘과 삶의 경험으로 자녀들을 억압하려고 한다면, 효과적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맺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자녀들에게 저항을 받을 수도 있다. 고리타분한 사람들이라고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대화와 소통은 잘 안되고, 조그마한 오해와 갈등이 생기게 되면 그것이 더 큰 문제로 발전이 되며,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우울이나 불안 혹은 분노 등으로 힘들어하게 된다.


그러니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면, 조금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부모상담 혹은 자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알고 잘못하는 것도 불행이지만, 모르고 잘못하는 것은 삶을 낭비하는 일이다. 제한된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로서 굳이 불행과 실패로 삶을 소모할 필요가 있을까?


모르는 것은 나이를 떠나서 배우고 익히면 되는 것인데, 효과적이든 아니면 비효과적이든 과거에 배운대로만 답습을 한다면, 하루가 시시각각 변하며 문명의 발전에 따른 심리적 발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부모 그리고 자녀가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많은 심리적 에너지를 사용과 시행착오에 빠질지도 모른다.


부디 부모와 자녀의 갈등으로 상담을 의뢰하게 된다면, 부모들도 상담에 적극 임해서 오늘날 부모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도움을 받으라. 부모와 자녀 관계는 끊고 싶어도 끊어지는 관계가 아니다. 그렇다면 서로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행복한 관계로 만들어 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