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과거를 알고 삽시다!

공진수 센터장 2018. 8. 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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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개인상담,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에 임해서 현재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리고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상담치료를 받기도 하고, 상담사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들어가는 행위이지만, 행복한 삶과 질 높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가치있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이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지난 과거에 대해서 분석하고 성찰하는 것이다. 특히 과거의 삶이 불행했거나 상처와 아픔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지난 과거를 반추하면서 그 속에서 분석과 성찰하는 것에 대해서 힘들어 하고 싫어한다. 두려워하기도 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과거를 이야기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미 다 지나간 일인 걸요!'


매우 일리가 있는 말이다. 사람이 바꿀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과거이다. 조작하거나 왜곡하지 않는 이상, 과거는 지금의 상태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간과하거나 무시하게 되면, 그 후유증과 부작용은 매우 크다. 일단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게 된다. 지금 현재 당신의 모습은 과거의 삶 속에서 누적된 다양한 것들의 결과물이다. 그러니 현재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관계적으로 어려움에 봉착되어 있다면, 현재의 증상에 대한 치료와 변화도 시도해야 하지만, 이러한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삶을 살았고, 어떠한 환경에 노출이 되었었는지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그런데 과거의 삶이 수치스럽고, 부끄러우며, 풍요롭지 못했다고 해서, 과거에 대한 분석과 성찰을 간과하거나 무시하게 되면, 현재 당신의 모습에 대한 분석과 함께 당신이 가지고 있는 증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파악은 어려워지게 된다. 원인파악이 어려워지게 되니, 치료에도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개인상담에서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 한다. 그런데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이 진행될 경우에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자신의 배우자 혹은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기 싫은 과거가 있고, 자신도 바라보기 싫은 과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반문을 하면서 현재의 증상에 대한 원인파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과거를 알려고 하는 것은, 과거를 분석하고 성찰하면서 그 속에서 변화의 단초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지, 결코 과거에 집착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대해서 분석하고 성찰한다고 하면, 혹 자신의 못난 부분에 대해서 공격하고 비난하거나 비아냥과 조롱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당장 현재의 증상 때문에 힘든데 굳이 과거에 몰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오해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미 앞에서 적은 것처럼 과거에 집착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한다.


그런데 과거에 대해서 분석과 성찰을 한다는 것은,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서 당신의 참 모습을 더 많이 알고 그 속에서 당신의 변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임을 알 필요가 있다. 자신도 잘 모르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잘 맞지 않는다.


그러니 현재의 삶이 불만족스럽고,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다면,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보다는 자신부터 살펴보는 것이 더 지혜로운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과거를 먼저 분석하고 성찰해 보아야 한다. 그 중에는 자랑스러운 과거도 있겠지만, 당신도 바라보기 싫고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기 싫은 과거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분석하고 성찰하다 보면, 과거로부터 주어지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고, 그 속에서 자존감의 회복이나 행복감의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불행했던 과거는 제대로 된 분석과 성찰 없이는 반복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과거가 불행했다고 해서 회피하거나 도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과거를 분석하고 성찰하면서, 불행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는 지혜를 얻고, 삶의 변화를 시도한다면 당신의 삶의 질도 변화할 것이다. 아울러 과거에 대한 해석의 오류도 상담사와 함께 줄여가면서, 과거의 상처와 아픔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함께, 승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매우 지혜로운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비록 시간이 지나서 과거가 되어 버렸지만, 과거의 삶과 경험은 현재에 의식적으로든 혹은 무의식적으로든 영향과 미치고 있다. 예들 들어서 부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 자녀들이 그대로 답습하는 것도, 바로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일종의 대물림이 되는 것인데, 이러한 것들을 당신의 세대에서 줄이거나 없애고 싶다면, 과거에 대해서 망각하려고 하거나 회피하려고 하는 것보다 과거에 대해서 직면하면서 그 속에서 분석과 성찰을 통해서 그 영향력을 줄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얻는 것이 더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다루는 것이 바로 상담치료의 현장이다. 현재의 증상에 집중을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과거에 대해서 분석과 성찰을 하며, 새로운 해석을 통해서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는 승화의 현장이 바로 상담치료의 현장이라는 것이다. 혹 삶이 힘들고,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당신인가? 용기를 내어서 상담치료에 응해 보라. 그리고 과거를 분석하며 성찰하는 가운데, 새로운 해석으로 과거를 바라보고, 승화의 삶을 도전해 보라.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