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칼럼]한 두 번의 상담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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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심리적인 어려움으로 심리상담에 나온 사람들 중에는, 한 두 번의 상담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원포인트 상담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두 번의 상담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니 용기를 내어서 심리상담에 임한다면,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심리상담에 임해야 정확한 원인분석과 함께 삶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담의 생리를 잘 모르는 분들이나 타인의 권유에 의해서 마지못해 심리상담에 임한 분들 혹은 오늘의 제목처럼 한 두 번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 심리상담을 한 두 번 받고 난 후 상담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마음은 있어도, 실제적으로 삶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 결과와 직면하게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병원에 가더라도 진단과 치료 그리고 사후 평가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병리적인 아픔도 치료를 하게 되는데, 심리적인 부분에서 한 두 번 상담은 거의 진단의 차원에서 머무는 것과 비슷하다. 즉 치료의 '치'자로 시작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담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울증이나 불안증 혹은 분노조절장애나 공황장애 혹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상담을 한 두 번 받고 포기하다 보니 각종 신경증에 대한 치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상담 자세로 또 다른 상담센터의 노크를 하게 될 경우, 다시금 비슷한 방식으로 한 두 번 상담을 받고, 겨우 진단 정도를 받은 후에 멈추어 버리니 치료는 되지 않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물론 심리상담이 무료로 진행이 되어도 상담 회기가 충분하지 않아서 아쉬울 때도 있고, 유로로 진행될 경우에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장기간의 심리상담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상담에 임하면서 한 두 번의 상담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거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상담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심리상담에 임할 경우에는 몇 개월에서 몇 년 동안 상담에 임할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많은 심리적 증상들은 하루 아침에 벌어진 사건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도 모르게 악화가 되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치료도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주장하기를 우울증이 10년 정도 되었다면, 치료도 비슷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사람마다 경우가 다르고,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이런 저런 신경증으로 고생하신 분들의 경우, 치료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살아온 삶의 패턴과 인지의 틀에 대한 변화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것이 하루 아침에 변화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과 비례해서 경제적인 부담도 생기게 된다. 그러니 심리상담을 받게 된다면, 최소한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나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것들이 잘 조합을 이룰 때 그리고 내담자가 스스로 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삶의 변화를 추구할 때, 심리상담은 큰 효과를 내담자에게 제공하며,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삶 속에서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자존감도 향상되고, 자기효능감도 향상이 되면서, 그동안 심리상담에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한 두 번의 상담으로 문제를 해결될 것이라고 믿거나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 과도한 기대로 인한 좌절감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좌절감은 새로운 도전을 방해하는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