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 중심의 삶을 사는 부부가 행복하다.

공진수 센터장 2018. 8. 25. 00:30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남녀가 결혼을 한다는 것은, 원가족 중심의 삶에서 부부 중심의 삶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서, 신혼시절부터 갈등을 품고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신혼부부들도 허니문 기간임에 불구하고 부부갈등으로 상담에 임하거나 이혼의 위기 앞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가족 중심에서 부부 중심으로 방향전환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 아내보다는 남편들이 더 그런 것 같다. 이러한 것은 우리의 집단 무의식 중에 있는 가부장적인 문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고 싶지 않다.)


부부 중심으로 산다는 것은, 당신의 부모 그리고 형제 자매와 관계를 끊으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 그리고 형제 자매의 관계는 유지하되, 혹 부부와 원가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경우가 있을 경우, 부부 중심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시댁이나 처가에 중요한 일이 있더라도, 배우자가 힘들어 하거나 배우자가 아프거나 기타 등등의 일들이 벌어지게 될 경우, 배우자 중심의 선택을 먼저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선순위의 문제에서 부부가 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잘 하지 못하는 부부들이 많다. 배우자가 힘들고 아픈데도 불구하고 원가족부터 챙기라고 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아울러 부부 중심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부부들의 경우를 분석해 보면, 자녀 중심으로 살아가거나 친구 중심으로 살아가거나 일 중심으로 살아가거나 회사 중심으로 살아가는 등 다양한 모습들이 존재한다. 일을 위해서는 배우자의 희생을 요구하고, 자녀들을 위해서는 배우자의 헌신만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부부 중심의 삶을 살지 못하게 되고, 이러한 삶이 누적이 될 경우 어느 한 순간 감정이 폭발하면서 모든 것을 잃는 경우도 많다.


시댁에 대해서도 소홀하게 되고, 처가에 대해서도 소홀하게 된다. 자녀들의 욕구를 제대로 채워주지도 못하면서, 부부간의 정서적 결핍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 부부관계가 불안정하게 되니, 직장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사업을 하더라도 에너지를 몰입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업적과 성과에서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결국 경제적인 불안정을 초래하게 되고, 경제적인 불안정은 다시금 부부관계의 불안정으로 그대로 전이되기도 한다.


그러니 남녀가 결혼을 한다는 것은 부부 중심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깨달아야 한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 자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되, 우선순위에서 1순위는 부부 그리고 배우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것은 부부 사이에 자녀가 출산을 하더라도 유지되어야 한다. 태어난 아이가 연약하고 유약하여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부의 정서적 관계까지 불안정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자녀에 대한 육아와 양육에 부부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부 중 한 사람에게 과부하가 걸릴 것이고, 이러한 과부하는 결국 배우자에게 소홀함으로 올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부부 중심의 삶을 살려고 하더라도, 가사와 자녀의 육아 그리고 양육 등등에서 부부가 협력하지 않으면, 부부 중심의 삶은 존재하기 힘들어진다.


또한 그동안 우리의 생각을 지배했던 가부장적인 사고에서 탈피하여, 이제는 부부가 평등한 가운데 가정 내에서의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 서로 의논하고 협의하며 협력하는 것에서 비슷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부부 중심의 삶은 현실로 만들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 백년 동안 우리의 집단 무의식을 지배했던 가부장적인 사고로 삶을 유지하면서, 부부 중 한 사람은 돈 버는 기계나 가사를 하는 몸종처럼 되어 버릴 수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부부 중심의 삶은 목표일지 모르나, 현실로 만들기 어려워지게 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부부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안정도 필요하지만, 정서적인 안정도 필요하다. 그리고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부부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부부의 원가족 중심이나 자녀 중심 그리고 일 중심 등의 삶은 2순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부가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면, 더 많은 자신의 역량을 사회에 나가서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일 경우에는 자신의 역량의 1/2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욕구불만으로 쌓일 때, 부부관계는 위기와 직면할 수 있다. 바로 부부 중심의 삶, 부부가 1순위 되는 삶을 살지 못한 부작용과 후유증을 겪는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