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집에 오면 게임만 하는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8. 9. 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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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가족상담 혹은 부모-자녀상담을 하다 보면, 오늘의 제목처럼 집에 오면 게임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배우자, 가족 혹은 부모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게임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오면 게임만 하는 배우자나 가족 혹은 자녀들이 있을 경우, 부부와 가족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갈등의 요소가 된다.


여기에 대해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심심해서 하는 경우부터 중독 수준에 이르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을 들어 보면, 게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데, 왜 자신이 문제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집에 오면 게임만 하는 사람들의 경우,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잠시 적으면 아래와 같다.


게임을 즐기거나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족 안에서의 대화나 활동 등에서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된다. 그러다 보니 부부나 가족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부부의 경우, 서로 오붓하게 대화도 하고 싶고, 추억도 만들고 싶은데, 게임에만 빠져 있는 배우자를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여기에 부모가 게임에 몰입하고 중독될 경우, 자녀들은 부모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답습을 하면서, 게임 의존도나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당연히 학업성취도는 낮아질 뿐만 아니라, 부모-자녀 사이에는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적절하게 게임을 하지 못하고, 밤을 지새우거나 늦은 밤까지 게임을 할 경우, 건강에도 해를 끼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된다.


또한 게임을 과도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감정표현이 서툴고, 다른 사람과의 감정교류와 공감에 서툰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은 살아 있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아니라, 사람과 기계의 만남 속에서 게임을 즐기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기계화가 되어 버리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감정표현력이 약화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와는 다르게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게임을 통해서 성취감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화와 짜증 그리고 분노를 내는 등의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다 보니, 나중에는 분노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처음에는 온순했던 사람인데, 게임을 하면서 점점 난폭해지거나 폭력적인 사람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욕설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잦은 것이, 게임을 과도하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게임을 하면서 인생을 소모하게 된다는 것이다. 게임을 하는 동안은 게임이 주는 유쾌함, 상쾌함 그리고 통쾌함이 빠질 수 있으나, 결국 게임을 하는 동안에 시간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소모하게 된다. 그러나 보니 해야 할 일, 급한 일 그리고 중요한 일에 대해서 미루게 되고, 결국 미룬 일을 나중에 처리하다 보니 에너지 소진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미룬 일을 처리하다 보니 과부하가 걸릴 경우, 자기효능감이 떨어지는 일의 결과를 만들어서 결국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하여 자존감도 낮아진다.


여기에 게임을 하면서 경제적인 비용을 발생할 경우,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비용으로 인하여 빚을 지거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폐를 끼치는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내가 상담했던 어떤 청년은 한 달에 수 십만원의 통신비가 발생이 되어서 신용불량에 빠질 뻔한 적도 있는데,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렵게 돈을 버시는 어머니에게 큰 부담을 드렸던 경우도 있다.


그러니 게임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자기통제감이 없이 게임에 몰입하거나 중독되는 것은, 한 개인의 불행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불행을 안겨주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게임을 하면 실력은 쌓일 수 있으나, 자기통제감은 점점 사라질 수 있으니, 게임으로 인하여 자기통제감이 없거나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는 분이라면, 심리상담 등을 통해서 삶의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집에 오면 게임만 하는 사람이 당신이고, 그로 인하여 부부관계 그리고 가족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당신이라면, 더더욱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적절한 게임을 하면서 부부관계 그리고 가족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과 훈련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