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우울증과 대인기피

공진수 센터장 2018. 9. 7. 17:02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손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대인기피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완화되지 않고 만성화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왜 대인기피를 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지난 과거 시간에 마음의 상처가 많은 경우이다. 이러한 상처가 적절하게 치료되거나 극복되었다면, 마음의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인데, 이러한 상처들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다 보니,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우울증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상처는 사람을 통해서 받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람에 대한 신뢰감 갖기와 관계맺기에서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즉, 사람을 가까이 하면 상처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왜곡된 신념에 의해서, 사람들과의 관계맺기를 점점 소극적으로 하거나 아니면 기피하는 증상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 중 사람들을 더 만나고, 그 속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며 위로받고 격려를 받아야 하는데, 대인기피를 하다 보니 증상이 완화될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인기피를 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우울함, 우울감 그리고 우울증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자신을 무시하거나 비난하거나 멀리할 것이라는 왜곡된 신념을 가진 경우도 있다. 그러니 자신의 우울증을 숨기기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밝은 척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접촉을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대인기피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특히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볼 때, 의지박약한 사람으로 바라볼까 전전긍긍한다. 그러다 보니 우울감이 많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다면, 몇 알의 약이나 몇 번의 상담치료로도 어느 정도 극복할 것을, 숨기고 회피하다가 결국 작은 증상을 큰 증상으로 만들어 버리게 된다. 매우 안타까운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감추다 보니, 결국 대인기피라는 증상까지 함께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나, 당신이 대인기피가 심하다면 우울증 때문은 아닌지 혹은 반대로 우울증이 있어서 대인기피를 하고 있다면, 이것은 숨길 것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것임을 인정하고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하지만, 문제는 작은 감기라도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큰 부작용과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병리적 증상이든 심리적 증상이든 예방이 치료보다 더 나으며, 이왕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작은 증상일 때 시작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