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애정결핍의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8. 9. 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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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나 청소년 집단상담을 위해서 여러 학교들을 방문해 보면,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애정결핍에 빠져 있음을 많이 느낀다. 특히 일명 부적응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애정결핍이 많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낀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맞벌이 사회가 되다 보니, 부모로부터 적절하게 받아야 할 사랑을 가정에서부터 결핍이 일어나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학업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교우관계일수도 있지만, 그것 못지않게 가정에서의 애정결핍은 심각하다고 생각된다. 하교 이후에 집에 돌아오면 기다리는 사람 없는 썰렁한 분위기 때문에 마음 속에는 고독감과 외로움이 생기고, 부모와의 적절한 애착관계의 형성과 유지가 잘 되지 않다 보니 애정결핍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과 같은 기계와 친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오래 되면 이들의 정서도 기계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여기에 대해서 오늘은 길게 적지 않도록 한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추어서 학원들을 순회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애정결핍을 채우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문제는 이러한 몸부림이 다른 교우들에게 적절하지 못할 때, 이러한 아동과 청소년들이 부적응 아동과 청소년이라고 낙인 찍히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집단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을 보면, 그들의 인성이 잘못되어서 부적응 언행을 하는 것보다는 애정결핍을 채우려고 관심끌기 언행을 하다 보니, 그것이 적절하지 못해서 부적응 아동과 청소년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러한 애정결핍은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만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성인들 중에도 애정결핍을 극복하지 못해서 그 부작용과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자신의 애정결핍을 극복보다는 채우기 위해서 결혼을 하지만, 결혼생활 속에서 애정결핍이 충족되지 못했을 경우, 부적절한 방법으로 애정결핍을 채우려고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외도이다.


그럼 이러한 애정결핍을 성인이 된 후에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사람이란 존재는 과잉공급에 대해서는 그것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계속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고, 결핍에 대해서도 나이를 떠나서 죽을 때까지 채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아동기나 청소년기 때 애정결핍이 많은 가정에서 자랐다면, 그것을 배우자를 통해서 채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자신의 과거 삶에 대한 재해석을 해야 한다.


결핍을 채우고자 몸부림만을 칠 것이 아니라, 결핍이 있었던 삶을 인정하고 이제부터는 더 이상 결핍이 생기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배우자로부터 애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애정을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이것은 마중물을 부으면 더 많은 샘물을 퍼올릴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결핍이 심한 사람들의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애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고 주는 것에 서툴 수 있다. 왜냐하면 받아 본 적이 없는 행위를 스스로 해 본다는 것은 매우 어색한 일이고,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과거 삶을 재해석하는 것에 있어서도 불만과 불평 그리고 비난을 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심리상담 등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과거 삶에 대한 결핍과 상처 등에 대해서 새로운 해석을 상담사와 함께 해 보는 것이다. 아울러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애정을 배우자나 가족들과 나누는 것에 대해서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바로 상담치료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애정결핍은 모든 개개인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된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의 상처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부정적이고, 비난적으로 보면, 우리의 삶은 슬프고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의 상처가 있었기에, 더 나은 부부생활과 가정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실제로 그러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면, 마음의 상처는 승화가 되며 당신을 더욱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성숙한 사람이 부모가 되어야, 부모가 맞벌이를 하든 안하든 자녀들에게 애정결핍이 생기지 않게 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