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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들은 다양하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성격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확한 표현을 한다면, 성격 차이를 잘 조정하지 못해서 이혼을 한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많은 부부들은 결혼 전에 이미 성격 차이를 안다. 그리고 이러한 성격 차이 때문에 부부는 서로에게 마음이 끌렸는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서 자신에게 없는 것이 상대방에게 있는 것 때문에 마음이 끌렸는지도 모른다. 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형제 자매도 성격이 다 제각각인데, 하물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태어나고 자란 가족적 배경이 다른 남녀가 성격이 동일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남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면, 그것은 성격이 비슷해서라기보다는 성격의 차이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런데 이혼을 하면서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을 한다면,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지 않는가?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성격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 조정하지 못해서 이혼을 선택한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솔직한 말을 하게 되면 이해부족과 조정부족에 대한 자신의 과실도 인정해야 하니, 성격 차이 때문에 이혼을 한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부부들은 결혼 전에는 자신과 다른 성격의 소유자를 좋아한다. 소극적인 사람은 적극적인 사람을, 대인관계가 좁은 사람은 넓은 사람을,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말 잘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그래서 두 남녀가 합치면 환상의 부부가 될 것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환상을 꿈꾸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환상은 결혼 후 하루 이틀 살다보면, 점점 스트레스의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말 잘하는 사람은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볼 때 답답하고 화가 난다.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는 배우자를 볼 때, 자신이 무시 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인관계에 대해서 좁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넓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에 대해서 한편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오지랖 넓은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가정에는 소홀한 사람으로, 밖에서만 잘 하는 사람으로 대인관계가 넓은 사람을 바라보면서, 상처를 받거나 피해의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게 되면, 우리는 성격 차이가 커서 이혼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연애 때 좋아 보이던 모습이 결혼 후에는 오히려 헤어지는 조건이 되는 묘한 상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성격 차이가 크다고 느끼는 부부가 있다면, 성격 차이를 비난하고 공격할 것이 아니라, 성격 차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조정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솔직한 대화와 소통이다. 그런데 솔직한 대화와 소통을 하지 못하는 부부들도 많다. 그러니 이런 경우라면, 솔직한 대화와 소통에 대한 것을 배워야 한다. 말 잘하는 것과 대화 그리고 소통을 잘하는 것은 경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화와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경청, 공감, 표현, 선입견과 고정관념에서 해방되기, 자신의 감정읽기 등등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익힐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화와 소통을 하자고 해 놓고는, 오히려 말싸움과 말다툼으로 끝이 나는 부부들이 많다. 바로 대화와 소통에 대한 기본적인 테크닉을 갖추지 못하니, 대화와 소통을 하면 할수록 감정만 상하고, 갈등만 생기며, 결국 싸움과 다툼으로 끝을 맺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서 꽉 막힌 사람, 답답한 사람, 까다로운 사람, 피곤한 사람, 까칠한 사람, 감정적인 사람 등등의 이름표를 붙여서, 부부 사이에 벽을 만드는 부부가 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거의 모든 부부는 성격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들 중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경우는, 바로 성격 차이가 없어서가 아니라 성격 차이를 이해하고 잘 조정하면서, 그 사이에서 그 부부가 살아가는 지혜를 가지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당신의 부부가 성격 차이로 다툼과 갈등이 쉬지 않는다면, 성격 차이를 잘 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이럴 경우 이혼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이혼 후 재혼을 선택할 때에도 당신은 다시금 성격 차이가 나는 파트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다시금 불안정한 재혼생활 속에서 재이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현재 부부 사이의 성격 차이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성격 차이를 공격과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보다 어떻게 성격 차이를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 더 지혜로운 일일 것이다. 만약 이러한 노력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부부로서 인연을 이어갈 수 없다면, 그 때 이혼을 선택하더라도 당신이 노력한 만큼은 배운 것이니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더라도 지금까지의 결혼생활보다는 더 나은 재혼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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