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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상담일 경우에는 개인 내담자가 상담에 오면 되지만,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일 경우 많이 질문하는 것 중에는, 부부 혹은 가족 모두 상담에 참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먼저 하면, 부부나 가족 모두 참석하면 좋지만, 부부 중 한 사람 혹은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상담을 거부할 경우에는, 상담을 필요로 하는 분만 먼저 상담을 받아도 됩니다.
부부상담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지만, 가족상담의 경우에는 모든 가족 구성원의 문제라기보다는 아빠와 아들 혹은 딸, 엄마와 아들 혹은 딸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울러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부부 모두 혹은 가족 모두가 상담에 나오는 것에 반대가 없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고, 대부분 부부 중 한 사람 혹은 가족 중 한 두 사람이 먼저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부부나 가족 모두가 의기투합이 될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부부 중 한 사람 혹은 가족 중 한 두 사람만 상담의 필요성을 느낄 경우, 실제로 상담에 임하는 경우가 적다는 것이죠. 그것은 상담 필요성을 느낀 사람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은 상담에 관심도 없는데 왜 나만 해야 되느냐 하는 명분 때문인데, 이럴 경우 혼자라도 상담에 임하려는 동기부여보다는 나 혼자 해서 무슨 효과가 있다고... 하는 생각 때문에, 혼자만이라도 상담에 임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발생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담의 효과라는 것은 모든 참석자들이 비슷한 동기부여와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부터 개인상담이나 작은 규모의 가족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인간관계라는 것은 부부 중 한 사람 혹은 가족 구성원 중 한 두 사람이라도 변화를 주게 되면, 상대방이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록 부부 중 한 사람 혹은 가족 구성원 중 일부라도 상담을 통해서 부부관계와 가족관계에 변화를 줄 경우 상담의 효과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담의 효과를 체험하는 것이 상담에 참여한 내담자뿐만 아니라, 상담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느낄 정도가 되면, 상담에 함께 할 것을 설득할 때에 매우 효과적인 설득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의 경우 상담에 소극적인 사람이 있을 경우 일단 적극적인 사람부터 상담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저의 상담 경험 중에는 부부 중 한 사람 혹은 가족 중 한 두 사람부터 상담을 실시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내담자의 변화가 보일 때, 배우자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을 설득해서 상담에 임하게 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그러니 부부상담이라고 해서 그리고 가족상담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상담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혹 배우자나 가족 구성원 중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거부한다고 해서 당신도 상담을 거부한다면, 이것은 지혜롭지 못한 선택과 결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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