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가족상담에서 다루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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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담을 해 보면, 많은 가족들이 문제와 함께 가족 중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지목한다. 아빠는 엄마를, 엄마는 자녀들, 자녀는 부모를 희생양으로 지목한다. 그래서 '저 사람만 없으면...' 혹은 '저 사람만 변하면...' 등등의 낙인을 찍기 시작한다. 그래서 가족상담에 임해서도 그 희생양만을 고쳐 달라고 한다. 그 희생양만을 변화시켜 달라고 한다.

그럼 상담사는 어떻게 반응을 할까?

'아 이 가족은 서로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파악하고, 지금의 가족구조를 더 효율적이고 행복한 구조로 바꾸어 주어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들이 가지고 오는 욕구불만, 문제 등등에 대해서도, 가족구조의 변화를 통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과정을 겪은 가족들은 어떤 사람이 문제이거나 어떤 사건이 문제가 아닌, 가족구성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밀고 당기기와 함께 부적절한 구조 그리고 역기능적 구조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다. 가족상담에서 다루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현상이기 때문에 본질을 바꾸어 주면 이러한 현상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가 될 만한 것도 적절한 구조 속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가족들은 상호호환성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이 어떤 작용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은 반작용적인 반응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밀고 당기기 속에서 적절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가족들은, 작용과 반작용 사이에서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문제들을 만들지 않거나 만들더라도 잘 해결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족들은 문제를 문제화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그 희생양된 사람이 우울하거나 분노하거나 하면, 모든 가족들은 그 사람의 감정을 전이 받으면서 가족 전체가 우울하거나 분노하면서 갈등이 더욱 더 강화되고, 관계는 더욱 더 파국을 향해서 달려가는 악순환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가족 안에서 관계의 문제가 생긴다면, 어느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지목하고 모든 원인과 책임을 그 사람에게 몰 것이 아니라, 가족구조의 변화를 위한 가족상담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지혜로운 일이다. 관건은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가족상담에 잘 임하면 좋으나,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경우, 일단 가족상담에 우호적인 사람부터 상담치료를 받고, 가족의 구조변화를 위해서 노력을 하다 보면, 가족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는 서서히 해결이 된다.

한 개인만 참석하는 가족상담도 가능하고, 부부만 참석하는 가족상담도 가능하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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