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상담]결혼생활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이다

공진수 센터장 2019. 7. 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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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부부나 재혼부부 모두 부부갈등이나 결혼후회로 부부상담에 나오는 경우,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결혼을 과정의 연속으로 보지 않고 결과로 본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결혼을 하면 행복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 먹은대로, 기대한대로 결혼생활이 진행되지 않으면, 결혼한 것을 후회하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삶이란 중간결과는 있을지 모르나, 매 순간마다 과정의 연속이다. 예를 들어 보자. 오늘 아침에 식사를 거나하게 했다고 해서, 몇 끼니는 단식이나 금식을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영원히 굶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언젠가는 다시금 식사를 해야 배가 부르고, 그를 통한 만족감,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부부의 삶도 이와 비슷하다. 한 순간 첫 눈에 반했다고 해서 그 감정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때 그 때 다른 그러면서도 호감정을 가지려면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소홀히 하다 보면, 부부관계도 소원해지고 시들해진다. 대화는 점점 줄어들고, 배우자의 무정함에 점점 마음 속에는 분노가 차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분노는 가정 내 폭력으로 자리하기도 하고, 가정 밖 외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만을 두고서 사느니 못사느니 하고, 당신이 문제라느니 반대로 당신이 문제라느니 하면서 옥신각신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시기를 권태기라고 하지만, 문제는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하면서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부부의 삶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지만, 만약 이 시기를 잘 극복하지 못하면 상처만 주고 받으면서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이러한 시기에 부부의 문제를 부부가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더 나으련만, 자신의 원가족에게 고자질 비슷한 언행을 하면서 부부의 문제는 가문의 문제로 비화하고, 확대된 부부간의 갈등은 전쟁을 불사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파국을 향해서 달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처럼 말이다.


따라서 결혼생활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이라는 인식하에, 매 순간 부부의 삶을 만들어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부 사이의 대화와 소통이 멈추면 안된다. 시간의 길고 짧음을 떠나서 대화와 소통의 빈도수가 점점 줄어든다면, 이 부부는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회피하고, 점점 부부 사이에 불순물이 끼도록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언젠가 서로 가까이 하려고 할 때 그 불순물이 두 사람을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부부의 삶, 결혼생활은 결과인 결혼만 했다고 해서 만족하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 삶과 생활을 잘 관리하면서 매 순간의 과정에 성실하고 충실할 때 만족과 행복이 온다는 것. 꼭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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