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심리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공진수 센터장 2019. 9. 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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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신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건강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건강하다는 것은 몸과 마음 속에 병균이 없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혹 병균이 있더라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이 충분하면 건강한 것이고, 그렇지 못하게 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이와 비슷하다. 그래서 심리적 면역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심리적 면역력이 약화되게 되면, 작은 상처에도 아픔과 고통을 민감하게 느끼면서, 일상생활 속의 삶을 제대로 영위해 나가지 못하는 등의 후유증과 부작용에 빠지게 된다. 그럼 이러한 심리적 면역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존감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존중감으로서 자기가 건강할 때 자기가 내뿜는 긍정적 에너지이다. 그러니 자존감이 높으려면 자기가 건강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자기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상담현장에서 자기에 대해서 아는 만큼 말씀해 보실래요? 라고 질문을 하면,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주저주저한다. 그만큼 자기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다. 자기에 대해서 잘 모르니 자기의 상태에 대해서 잘 모르게 되고, 자기의 상태가 안 좋은데도 인지적으로 자기에 대해서 잘 알고 자존감은 높다고 주장을 한다.


자기를 탐색하는 방법에 대한 것은 학자마다 주장이 다르다. 그 중에는 자기의 행동, 감정, 지각, 기대, 열망 등을 탐색하는 것이 자기를 아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의식, 전의식, 무의식 등을 탐색하는 것이 자기를 아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법론을 선택하든 자기를 아는 방법은 다양하며, 자기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기를 모르면서 자존감을 이야기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위축되어 있고, 자기가 상처투성이인데, 이것을 모르면서 자존감이 높다고 주장하는 것은 착시이며, 생각의 승리인 것이다. 착각을 현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비슷하다. 그리고 이러한 착각의 자존감을 가지고 살다 보면, 부적절한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판단을 하기도 하고, 실수와 실패 후에 깨닫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니라 절망과 좌절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더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고, 낮은 자존감은 상처와 아픔의 자기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한 결과이다.


따라서 심리상담을 통해서 심리적 건강을 도모한다는 것은, 바로 자기를 더 많이 알고 자기를 건강하게 하여서 그 자기가 뿜어내는 긍정적 에너지인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그동안 상처와 아픔으로 생각하고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과민해지지 않으며, 비록 상처와 아픔을 준 사건과 환경이 있었다고 해도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면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해 갈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건강한 심리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생각, 원대한 생각을 품고 있다고 해도, 건강을 잃으면 별 소용이 없듯이, 심리적 건강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큰 꿈을 품어도 심리적 건강이 좋지 않으면, 집중하기에도 어렵고, 몰입하기에도 어렵다. 오히려 산만하고 불안하며 일상은 허물어지게 된다. 결국 자기가 허물어지면서 일상이 허물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심리적 건강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시간이 약이라거나 참으면 되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전문가와 단 한 번의 상담이라도 받아보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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