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수필

[심상수필]삶의 무게가 느껴질 때

공진수 센터장 2021. 2. 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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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 여파인지 모르나 많은 분들이 우울감, 무기력감, 좌절감, 그리고 상실감 등 심리적, 정신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어디다 하소연하기도 어렵다 보니, 마냥 자신의 스트레스와 어려움, 고통과 괴로움을 억압하면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삶의 무게는 더욱 무겁게 느껴지죠.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떠나서, 현재의 고통과 어려움에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되지요. 이 글을 쓰는 저도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상담사라고 해서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가운데 삶의 무게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가끔 휴먼 다큐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산전, 수전, 그리고 공중전까지 겪는 어르신들이 출연하는 경우가 있고, PD가 가난하고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아오셨는냐는 질문에, 가족 때문에 혹은 자녀들 때문에 버티며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삶의 무게는 나를 힘들게도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내가 살아야 할 근거가 되기도 하지요. 거센 물을 건너기 위해서 나의 빈 주머니에 자갈돌을 채운다는 에피소드와 같이, 삶의 무게라는 것이 한편으로는 힘들고 괴로움 줄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 삶의 중심을 잡아주고 내가 헤쳐나가야 할 역경 속에서 안정감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예상하지도 못했고 원치도 않았던 풍파를 헤쳐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언제 이 풍파가 끝날지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하거나 예언하지는 못하나, 헤쳐나가야 하는 풍파와 씨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니 전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그래서 더욱 무거운 삶의 무게에 눌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어떤 이에게는 우울함이나 우울감으로, 또 어떤 이에게는 좌절감과 무기력감으로, 무거워진 삶의 무게 위에 더 무거움을 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냥 참는 것일까요?

 

이 때 필요한 것이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해 주는 것은 아닐까요?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하게 나누고, 마음이라도 포근하게 나누는 것, 그것이 문자가 될지 혹은 전화가 될지는 모르나, 서로를 격려하면서 지지하면서 살아야 할 시간이 요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코로나 19를 원한 분은 아무도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이 상황에서는 가족에 대해서, 부부에 대해서, 친구에 대해서, 지인에 대해서, 이웃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또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했던 시간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같이 해 봅니다.

 

코로나 19는 언젠가 종식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존재는 필요함을 느낄 때 움직이고, 고통스러울 때 움직이는 존재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서 반드시 벗어나기 위한 이모저모의 노력과 도전을 할 것이고, 이를 통해서 반드시 코로나 19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그 때까지 우리는 각자의 삶의 무게를 잘 버티면서, 삶의 무게가 나를 다시금 튼튼하고 강인하게 만드는 도구가 되도록 만들 필요가 있겠지요. 다만 그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면, 주변분들에게 이야기를 하세요. 묵묵히 참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주변분들에게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면,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 무게를 버티어 낼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