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칼럼]왜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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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그래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이에 심리학이란 학문이 발달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심리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철학이나 종교가 이 부분을 담담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알다가도 모를 사람의 마음 중에는, 변화에 대한 것도 있다. 분명 변화를 원하면서도, 변화에 대한 저항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런 감정을 우리는 양가감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담을 통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 속에 보면, 많은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저항감도 함께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기는 하지만,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변화에 성공하지 못한다. 그래서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이상에서 정상으로 변화를 하려면,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마음 속의 저항감을 이겨내야 하는 과정과 과제가 있다. 특히, 상담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그럼 왜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 하는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사람이 변화하고 싶은데에도 몇 가지 과정을 걸쳐 변화로 가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주장을 한다. 예를 들어서, 변화에 대한 동기가 전혀 없는 사람부터, 변화를 할까 말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 변화에 도전하는 사람, 그리고 변화에 성공하는 사람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아예 변화에 동기부여가 없는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 심지어 조언도 구하지 않는다. 말로는 변화를 하고 싶다고 하지만, 그것은 그냥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변화를 할까 말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그들의 마음 속에는 자신감의 하락과 자존감의 하락,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용기 부족, 그리고 변화의 효과에 대한 의심 등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다 보면,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와 기회가 와도,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면서 변화의 시도에 머뭇거린다. 여기에는 성격적으로 우유부단함이 한 몫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럴 때는 이래서 문제이고, 저럴 때는 저런 것이 문제다'라며 명분을 내세우기도 하고, '과연 도전을 했을 때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의심으로 이리 저리 재다가 시간만 낭비한다.

 

상담문의를 해 오는 예비내담자들 중에도 이런 경우가 많다. '과연 상담을 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상담이 과연 도움이 될까요?' 하면서 의구심과 의심부터 시작을 한다. 그러다 보니 시도조차 하지 않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 결국 시도와 도전이 없었으니 실패는 없을지 모르나, 얻는 것도 역시 없다.

 

성격을 변화시키고, 삶의 패턴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을 강하지만, 정작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좌절감과 실망감을 주는 것이다. 결국 자아실현이라는 것은 누가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루어가는 것인데 이러한 것을 포기하고 환경을 탓하고 주변을 탓한다.

 

변화의 시도는 저항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불안과 두려움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를 탓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런데 변화를 원한다면, 이러한 것을 이겨내야 한다. 혼자 이겨내지 못한다면, 주변에 당신을 지지할 사람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 분들 중에는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따라서 변화냐 아니냐 하는 갈등 속에 있다면, 용기를 내어 보시라. 자신을 믿는 자신감을 가져 보셔라. 그리고 어려움이 오더라도 그것을 버티고 이겨내겠다는 자존감을 놓여 보시고, 자기효능감을 높여 보셔라. 이런 것 없이 주변과 환경만을 논하는 것은, 핑계와 변명일 가능성이 높으며, 변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