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부부상담, 가족상담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

공진수 센터장 2021. 4. 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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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하다 보면, 상담치료에 가지고 온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이 바로 의사소통이다. 특히, 비효과적인 의사소통을 가진 부부, 그리고 가족들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만 몰입하는 경향이 높은데,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의사소통이 효과적이냐 아니냐가 더 문제해결의 열쇠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서 스스로 깨닫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과 의사소통은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자신이 자신의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없다 라고 생각하다 보면, 실제로는 비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사용하면서도 그것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생각의 늪에 빠지는 것이다. 남들이 볼 때는 '저 사람 참 이상하게 말을 하네!'라고 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였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인정하고 수용하지 않을 경우, 비효과적인 의사소통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비효과적인 인간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따라서 의사소통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각하기보다는 주변에서 누군가가 관찰을 해 주어야 하고, 모니터링이 필요한 분야일 수 있다. 특히,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 과정에서 보면, 의사소통이 비효과적이어서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드는 부부, 혹은 가족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러한 것은 인지치료적인 관점이나 합리정서행동치료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지적 오류나 왜곡에 의한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흑백논리, 선택적 추상화, 임의적 추론, 확대해석 혹은 축소해석, 과일반화, 파국적 사고 등등과 관련이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여기 외도부부가 있다고 하자. 그럼 한 사람은 행위자, 다른 한 사람은 피해자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외도부부에게 비효과적인 의사소통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면, 외도부부는 외도이야기를 하든 다른 이야기를 하든 다양한 문제와 직면할 수 있다.

 

행위자는 악이고, 피해자는 선이라고 하는 흑백논리, 한 번 외도를 했으니 다시 또 할 것이라는 임의적 추론 혹은 파국적 사고, 자신의 생각과 상상이 접목된 외도해석에 의한 파국적 사고, 한 가지 현상으로 모든 현상이 그럴 것이라는 임의적 추론 혹은 과일반화 등등, 다양한 인지적 오류와 왜곡이 벌어지게 된다.

 

특히, 이러한 오류와 왜곡은 행위자보다 피해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외도로 인한 아픔과 상처로 인하여 이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외도에 대해서 선과 악, 좋음과 나쁨, 그리고 옳음과 틀림 등 이분법적 사고를 하다 보니, 인지적 오류와 왜곡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부부갈등 혹은 가족갈등을 해결하려면 여러 가지 방법론이 있을 수 있으나,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반드시 그 기초에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이 상담치료를 통해서 좀 더 명료화, 그리고 안정화가 되어야,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부갈등 혹은 가족갈등을, 상담사의 도움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부나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은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글을 적어 보았다. 구체적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차후 칼럼에서 다루도록 한다. 그럼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