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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부터 자녀의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관계적 문제와 관련하여, 부모에게 상담부탁이 들어올 경우, 부모들은 속상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여,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자녀들이 상담에 대한 의지나 동기부여가 약할 경우, 상담에 대한 자발성은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저희 센터를 방문하거나 학교 등으로 임상을 나가보면, 초등학교 같은 경우 저학년의 상담 참여율이 훨씬 좋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담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나 동기부여가 약하다. 아울러 고학년일수록 부모나 담임선생님의 협조로 상담 참여를 한다고 해도, 속내를 잘 꺼내놓지 않는 등의 저항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동상담이나 청소년상담이 있을 경우, 부모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내담자의 상담참여 자발성이 낮을 경우,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부모들은 맞벌이 등으로 바쁘다. 그러다 보니 자녀에게 책임을 넘기는 경우가 잦다. 자녀의 말만 믿고 상담센터에 가겠지... 하는 것이다.
초등학생의 경우에 부모 중 적어도 한 사람이 따라오지만,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부모가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동기, 그리고 청소년기 상담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자아정체성, 가치관, 친구관계, 진로, 자존감 등등 다루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런데 상담에 의뢰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을 만나 보면, 위에 언급한 부분에서 취약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부모들이 잘 지도해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잔소리는 많이 할 뿐, 정작 자녀와 진지하게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경우는 적다.
그러다 보니 상담이라고 하는 것도, 잔소리 듣는 시간, 혼나는 시간, 야단 맞는 시간, 훈계 듣는 시간 등으로 오해를 한다. 상담에 대한 자발성이 생기기 어렵다.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것을 놓쳐 버린다. 공부를 잘 하느냐 아니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쳐 버린다.
자기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대화를 해 보지 않다 보니, 좌절감, 무기력감, 우울감, 그리고 불안감 등이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친구관계까지 어려울 경우, 속내를 이야기하지 못하고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는 등의 이중적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누적이 되면 마음의 병이 생긴다. 우울증, 불안증, 분노폭발, 각종 중독적인 모습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짜증과 화, 그리고 분노를 자주 내고, 게임 등에 의존 혹은 중독되는 아이들의 내면에는, 우울, 불안, 그리고 분노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을 잠재우고자 밤을 새워가며 게임 등에 의존하거나 중독되는 것이다. 여기에 몰입하는 동안 우울, 불안, 그리고 분노 등이 잠시 잊혀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모들은 이러한 것을 잘 모른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 즉 게임하는 모습, 공부하지 않는 모습 등을 가지고 야단과 비난, 그리고 부정적 미래 예언을 한다. 자녀들은 더욱 더 우울, 불안, 그리고 분노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도움을 구하지도 않는다.
자녀의 상황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부모의 양육 모습이 겉으로 드러날까 무의식적 두려움으로 자녀의 상담의뢰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누적이 될 경우, 20대, 그리고 30대에 그 후유증, 그리고 부작용을 맛보게 된다. 이것은 공부를 잘하느냐, 학업성취도가 높으냐와 무관된 이야기이다.
따라서 자녀가 학교의 부탁으로 상담을 받든, 부모의 염려 때문에 상담을 받든, 혹은 자녀의 자발적인 요구로 상담을 받든, 부모는 상담이 잘 진행되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상담의 경우, 자발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적절하게 도움을 주실 경우, 자녀들의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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