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독서

[책읽기]부모님이 살아 계실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공진수 센터장 2005. 6. 17. 07:41

 

우리 내외는 복받은 사람이다. 비록 기력은 많이 쇠하셨지만, 양가의 부모님들이 살아계시다는 면에서 말이다.

 

우리 내외가 독일로 유학을 간 것이 1994년 6월. 그 당시 나의 아버지는 칠순이 넘은 나이셨고, 먼 타국으로 떠나는 우리 내외를 앉혀놓고 말씀하시기를, 우리 내외가 해외 생활을 하는 동안 당신의 건강에 대해서 장담할 수 없다는, 마음 약한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우리 내외가 다시 국내로 귀국할때까지 그리고 현재까지 양가의 부모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며, 우리 내외에게도 작은 효도이지만 뒤늦게나마 효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특히 최근에는 아버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더 가까이 그리고 더 세심하게 부모님을 모셔야지 하는 생각에, 시간이 되는대로 찾아뵐려고 노력하지만, 생각만큼 실행하지 못하는 것을 못내 아쉬워한다.

 

최근에 나는 책 한 권을 손에 들었다.

 

'부모님 살아 계실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아침편지를 운영하고 있는 고도원님이 쓰신 책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든지, 부모님이 살아계신 경우에, 부모님을 위해서 무엇을 해 드릴까 하는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제목을 보면 45가지의 방법만 하면 효도가 다 되는 것처럼 오해가 생길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되며, 어찌 효도에 45가지의 방법만 있겠는가? 그러나 효도는 해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는 효도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단 한가지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그 마음에 보답하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할 때, 이 책은 45가지의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총 4장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1장 부모님 그늘 아래서 제가 이만큼 자랐습니다, 2장 천 년을 우뚝 서 있는 나무처럼 당신의 주름은 멋집니다, 3장 부모님과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우리는 행운아입니다 그리고 4장 하루라도 더 사랑할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합니다로 구성되어 있고, 더 세세한 내용들이 그 아래에 수록되어 있다.

 

이미 부모님을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신 분들에게야 아쉬움을 줄 수 있는 책이겠지만, 아직 부모님이 살아계신 경우 그리고 그 부모님을 사랑하길 원하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인생이란 연습하고 가는 길이 아니기에, 지나놓고 보면 좋았던 경우도 있겠지만, 반면에 후회스러울 경우나 헛된 것에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부모님께 대한 효도에 대해서는, 효도를 제대로 해 드리지 못해 후회하는 경우가 있음을 주변에서 자주 본다. 이러한 후회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아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지혜있는 이 책,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